볼름에릭스의 향료이야기 앰브록산(Ambroxan)은 조향사들 사이에서도 가격이 비싼 것으로 유명한 향료인데요. 처음 이 향료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지금보다 훨씬 비싼 향료였다고 알려져 있죠. 일반적인 향수에는 쓰이지 못할 정도로 고가였어요. 왜 이렇게 비쌀 수밖에 없었을까요?그 이유는 앰브록산이 바로 용연향(Ambergris)에서 0.3%만 존재하고 있는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향료 이야기에서 다루었던, 바다에 로또라고 불리는 용연향 기억나시나요? 용연향만 해도 엄청난 고가인데 그 안에 아주 소량으로만 들어 있는 성분이라니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겠죠?1946년 용연향의 주성분이 앰브레인(ambrein)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혀집니다. 이 성분은 향이 나지 않지만, 산화가 되면서 독특한 향을 가진 성분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 향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앰브록산이라는 성분입니다. 이렇게 비싼 앰브록산은 어떻게 향수에 쓰이게 되었을까요?앰브록산은 이름은 정말 낯설고 합성된 성분 같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이랍니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또다른 자연물에서 앰브록산을 찾아내려는 수많은 시도를 했는데요. 그러던 중 드디어 1950년, 클라리 세이지 에센셜 오일에서 앰브록산을 합성하는 방법이 발명되면서 이 향료를 경제적으로 추출해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앰브록산은 본격적으로 향수에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앰브록산은 여전히 고가 향료들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현재는 클라리 세이지 외에도, 순수 화학 합성 경로로도 개발이 되고 사탕수수에서 합성되는 방법도 발명이 되어 있습니다. 앰브록산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앰브록산은 정말 복합적인 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느껴지는 모든 향취를 나열하면 오히려 어떤 향인지 알기 어려워질 정도랍니다.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느껴지는 향만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우디향: 소나무, 시더우드, 샌달우드 등 • 머스크(사향): 동물적인 느낌의 향 • 담배향: 묵직하고 진한 향 • 바닐라향: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 • 미네랄향: 흙, 바다 등 자연에서 나는 향 앰브록산은 이러한 향이 조화롭게 섞이며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냅니다. 향의 이미지로는 벨벳 같은 뉘앙스, 깨끗한 빨래, 사람의 살냄새 혹은 은은한 향수 같다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앰브록산이 인기 있는 이유앰브록산이 조향사와 향수 애호가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첫째로 지속성이 있죠. 피부에 오래 지속되어 향수의 잔향이 길게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향수에서 고정제(Fixative)로 사용되는 향료이죠. 둘째로 다재다능함이 있어요. 다양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향의 풍성함과 깊이를 더해줍니다.셋째로 주목성이 있어요. 앰브록산은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의 매력적인 냄새를 풍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답니다. 화려한 향으로 부드러움과 관능미도 더해줍니다. 앰브록산이 들어간 볼름에릭스의 향수► 압생트 향수► 참프나 향수► 후카 향수► 맨드레이크 향수 Copyright 2024. Bolm Erix All rights reserved.